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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힘476

나의 인생곡,추억속의 음악 누구에게나 인생곡이 있다. 할머니 동백아가씨. 직접 부르시기보단 듣기를 좋아하고 이미자를 좋아하셨다. 어머니 사랑은 눈물의 씨앗, 울어라 열풍아. 종종 흥얼거리듯, 꽤 열창하시는 편이었다. 아버지 안개, 페르샤의 시장에서.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나게 한 곡이다. 새 LP를 사 오셔서 턴테이블에 올리셨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항상 생각난다 My yiddishe momme-Tom jones. 순수했던 젊은 날 여자친구의 인생곡이다. 이혼 가정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함께 살던 친구인데 항상 만나면 쾌활한 친구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집안사정이 여으치 않고 나름 고민이 많았던 친구다. 함께 만나는 동안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집안 사정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그 친구는 당시 유명 .. 2023. 2. 24.
잘될거야,다 잘될거야 세입자가 이사를 결정한 지도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로가 크다. 부동산 여파로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나 일생을 통해서 처음 겪는 일이다. 이렇듯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출까지 막혀 기가 막힌다. DSR에 묶여 더욱 힘든 대출의 문이 꽉 막혔다. 담보만 있으면 80%까지 대출이 진행됐던 그때를 생각하면 답답하기 끝이 없다. 오늘 끝없이 오르던 대출금리를 일단 멈췄다. 하지만 아직도 시장 상황이 불안한 속에서 얼마나 버틸지 모를 일이다. 경험하지 못했던 강추위가 올 겨울 우리나라를 덮쳤다. 그 긴 추위도 이제 끝을 향하고 대지는 봄을 맞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새싹이 움트는 환희의 봄, 소생의 봄과 함께 묵혀있던 일들이 함께 일시에 풀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2023. 2. 23.
채혈없는 스마트워치 당뇨인에게 꿈같은 희소식 #애플에서 #채혈하지 않고 #스마트워치로 #혈당측정 가능한 길을 열었다.#스티브잡스가 창업 때부터 개발을 시도한 꿈의 작업이다.#일천만 #당뇨인에겐 꿈과 같은 희소식이다. 하루 세 번 이상의 채혈 반복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었다.#당뇨관리를 위해선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독단독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과 넉넉한 자금을 기본으로 성공을 자신한다고 전한다. 하루빨리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길 학수 고대한다. 스마트워치 4 2023. 2. 23.
내 인생 최애 음식은 김치,된장,시래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음식은 맛있게 먹는 습관이다. 새벽 3시에 자다 깨어나 먹어도 맛있게 먹었다. 심야 제사상을 새벽녘에 받았을 때나, 예비군훈련 참석을 위해 새벽에 나갈 때 등등을 말한다. 나이 든 지금 까지도 입맛이 없어 먹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일생에 반찬 투정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참기름 간장에 밥을 비벼먹거나 고추장에 비벼먹거나, 단일 재료만으로도 보름을 먹고 지낸 자취생활도 있었다. 김치 하나면 더욱 족하다. 평생을 신김치만 좋아해서 익혀서 먹었다. 겨울의 살얼음이 들어있는 동치미는 시원한 국물까지, 군고구마와 함께 정말 멋지다.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특히 자주 먹는 음식으론 김치, 콩나물, 녹두나물, 시금치나물, 가지나물, 시래기된장국, 두부뭇국,.. 2023. 2. 23.
인구절벽에 서다 2030년이면 인구 5,000만 명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만 12만 명 정도가 감소되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출생아 또한 역대최저라도 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경제계에 끼칠 영향이 만만찮아지며, 학교가 통폐합되거나, 폐교가 결정된다. 국가는 세금에 영향을 받아 복지등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연금 등 공공요금도 올라가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서 출산장려에 1억 원을 지원한다는 도시도 나오고, 우리 또한 어떤 시에서는 출산지원금 천만 원을 지급한다는 기사도 나온다. 참 씁쓸하다. 요즘 가까운 이웃만 보더라고 나이 든 미혼자녀 가정을 흔히 볼 수 있다. 남의 이야기할 것 없이 우리 가정부터 결혼을 등한시하는 자녀가 둘이나 있을니 나라 사정은 어떠하랴. 1980년대만 하.. 2023. 2. 23.
선물엔 책이 먼저다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에게 선물이 필요할 때 꼭 책으로 했다. 처음 받은 선물은 할아버지께서 주신 이조 500년 야사이다. 그리고 항상 삼국지도 3독을 바라셨다. 하지만 뜻을 따르지 못하였다. 장편보다는 단편을, 장문보다는 단문을 좋아해서,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책은 종류를 따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 소설, 에세이, 시집, 만화, 잡지, 신문연재 등등.. 그래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꼭 책으로만 하게 된다. 선물 고르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내가 잘 고른 것일지라도 상대에게 어떤 만족감을 주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용 면에서도 부담은 덜고 부족하지 않은 물건이기에 좋아한다. 다만 상대의 감성을 고려하여 고르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히 할애한다. 서점에서 맡는 책향기가 너무 좋아 즐겁게 찾아서 예쁘게 포장하.. 2023. 2. 22.
불안장애,공황장애,공포의 시간 어떤 이유에선지 모른다. 허기에 음식을 급하게 잘 씹지도 않고 먹다가 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배탈이 날 수도 있다. 평소에 안오르던 등산을 갑자기 다녀온 다음날 극심한 근육통을 동반한 피로를 느낀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갑자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 맥박이 급격히 빠른 변화를 보인다.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런데, 불안증이나 공황장애는 왜 오는지 왜 생겨나는지 연유를 알아채리기가 어렵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순간적인 극심한 불안상태는 정말 죽을 것만 같다. 환경에서, 상태에서, 가까운 그 무엇도 정상적인 사물로 볼 수 있는 지각력이 상실된다.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본인 외에는 이해해줄 수도 없다. 단지 .. 2023. 2. 21.
편지,아련한 시절 난 어릴 적부터 편지 쓰기를 즐거워했다. 어른이든 친구든 닥치고 편지를 써서 보내곤 했다. 시골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의 생신에 맞춰 편지를 보냈다 크게 칭찬을 들은 적이 많은 편이었다. 고모, 고숙, 외삼촌, 동생등 가리 지지 않고 편지를 썼다. 수많은 편지를 쓰면서도 쓰다가 편지지를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 한 번에 써 내려간다. 말이 되고 안 되고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쓰는 글은 그대로 끝낼 수가 있었다. 물론 일기 쓰기도 좋아했다. 연말에 새해에 쓸 일기장을 사러 다닐 때는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었다. 일기장에서 맡는 종이장 냄새는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형언할 수가 없는 좋은 냄새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새 자동차에서 맡는 냄새도 그렇게 좋다.. 2023. 2. 18.
화랑무공훈장,상이기장,65년만에 귀환 6.25 전쟁 발발 후 아버지는 1951년 9월 18일 수도사단 배속, 10월 18일 22살의 나이로 가정과(내 나이 1세) 공부를 뒤로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군수도사단으로 편입되어 기갑연대에 전속되었고, 이후, 강원도 고성 월비산 전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다 11월 5일 우상부에 총상을 입고 12월 6일 59 육군병원으로 전속 입원됐다. 11952년 2월 1일 전투 공로에 특별상이 기장상과 1954년 9월 30일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전쟁이 끝나고 가정으로 돌아왔지만, 총상으로 입은 상처 때문에 이후 평생을 몸을 비틀면서 괴로움 속의 날을 보내다 화랑무공훈장수훈 사실도 모른 채 2000년도에 생을 달리하셨다. 전쟁으로 인해 당시에 받지 못한 훈장은 육본의 6.25 참전자 무.. 2023. 2. 16.
장뚱어탕,못생긴 장뚱어 맛으로 승부 어린 시절 아버지 따라다니던 낚시 중 잊을 수 없는 한 곳. 영산강 하구에서 짱뚱어 낚시를 하던 추억이다. 짱뚱어는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영양이나 맛으로는 으뜸이다. 갯벌 구멍을 양쪽에서 손으로 찔러 잡기도 하고 낚시로 홀치기로 올리기도 한다. 고흥, 벌교, 순천 쪽에서 많이 먹을 수 있지만 수도권에선 그 맛을 찾기가 어렵다. 장뚱어탕을 처음 맛본 기억은 순천의 주암댐 부근 식당에서였다. 장뚱어탕 한 그릇에 경험한 신기한 현상은 먹어보고만 느낄 수 있다. 뭐라고 말하기도 딱 그렇지만, 정말 스태미나 음식임에는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먹어 보라고만 권한다. 갯벌, 갈대숲등에서 썰물 때 돌아다니며 노는 녀석들을 보면 재미있고, 신기하다 2023. 2. 16.
첫 낚시의 추억,아버지를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 어린 시절엔 목요탕 몇 번 같이 동행한 거 외엔 외식, 외출, 쇼핑, 교회, 나들이등등 손으로도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니까. 그런데도 나이 들어 사후에도 간간히 생각나는 추억이 바로 민물낚시를 같이 나간 것이다. 부산 하단 엄궁 을숙도 근처와 목포 영산강 유역 하고에서장뚜어 낚시를 했던 기억만은 평생을 두고 생각난다. 이제 중2시절 친구와 아버지 따라 낚시 다녀온 뒤 일기장에 옮겨 놓은 그날의 즐거움을 옮겨 보고자 한다. ----------- 오늘은 일요일친구 봉우와 함께 아버지의 낚시를 따라 가기로 한날이다."봉우야! 낚시 가자"우리 집은 아미동에서도 가장 높은 동네에 자리하고 있다. 그다지 넓지 않은 오솔길을 따라 구부구불 고개를 넘어가면 대티고개가 나온다. 봉우와 .. 2023. 2. 13.
오르는금리 세입자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사를 결정한 지도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질 않아서 움직이지 못한 채, 예전 같으면 주담대를 일으켜서라도 내 보낼 수가 있지만,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다르다. 주택을 깨끗한 상태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LTV, DTI, DSR에 묶여 단 한 푼도 대출을 일으킬 수 없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세입자 찾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처음 경험해 보는 현재의 상황들이 세입자는 물론 임대인 자체가 차선책을 마련할 수가 없어 힘들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정부가 다음 달, 특례보금자리론, 주담대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담달이라도 좋은 소식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오늘 윤대통령도 국민들의 과중한 이자부담을 언급하면서, 더욱 정.. 2023.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