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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봉마드519

선물엔 책이 먼저다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에게 선물이 필요할 때 꼭 책으로 했다. 처음 받은 선물은 할아버지께서 주신 이조 500년 야사이다. 그리고 항상 삼국지도 3독을 바라셨다. 하지만 뜻을 따르지 못하였다. 장편보다는 단편을, 장문보다는 단문을 좋아해서,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책은 종류를 따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 소설, 에세이, 시집, 만화, 잡지, 신문연재 등등.. 그래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꼭 책으로만 하게 된다. 선물 고르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내가 잘 고른 것일지라도 상대에게 어떤 만족감을 주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용 면에서도 부담은 덜고 부족하지 않은 물건이기에 좋아한다. 다만 상대의 감성을 고려하여 고르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히 할애한다. 서점에서 맡는 책향기가 너무 좋아 즐겁게 찾아서 예쁘게 포장하.. 2023. 2. 22.
불안장애,공황장애,공포의 시간 어떤 이유에선지 모른다. 허기에 음식을 급하게 잘 씹지도 않고 먹다가 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배탈이 날 수도 있다. 평소에 안오르던 등산을 갑자기 다녀온 다음날 극심한 근육통을 동반한 피로를 느낀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갑자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 맥박이 급격히 빠른 변화를 보인다.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런데, 불안증이나 공황장애는 왜 오는지 왜 생겨나는지 연유를 알아채리기가 어렵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순간적인 극심한 불안상태는 정말 죽을 것만 같다. 환경에서, 상태에서, 가까운 그 무엇도 정상적인 사물로 볼 수 있는 지각력이 상실된다.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본인 외에는 이해해줄 수도 없다. 단지 .. 2023. 2. 21.
편지,아련한 시절 난 어릴 적부터 편지 쓰기를 즐거워했다. 어른이든 친구든 닥치고 편지를 써서 보내곤 했다. 시골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의 생신에 맞춰 편지를 보냈다 크게 칭찬을 들은 적이 많은 편이었다. 고모, 고숙, 외삼촌, 동생등 가리 지지 않고 편지를 썼다. 수많은 편지를 쓰면서도 쓰다가 편지지를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 한 번에 써 내려간다. 말이 되고 안 되고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쓰는 글은 그대로 끝낼 수가 있었다. 물론 일기 쓰기도 좋아했다. 연말에 새해에 쓸 일기장을 사러 다닐 때는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었다. 일기장에서 맡는 종이장 냄새는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형언할 수가 없는 좋은 냄새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새 자동차에서 맡는 냄새도 그렇게 좋다.. 2023. 2. 18.
화랑무공훈장,상이기장,65년만에 귀환 6.25 전쟁 발발 후 아버지는 1951년 9월 18일 수도사단 배속, 10월 18일 22살의 나이로 가정과(내 나이 1세) 공부를 뒤로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군수도사단으로 편입되어 기갑연대에 전속되었고, 이후, 강원도 고성 월비산 전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다 11월 5일 우상부에 총상을 입고 12월 6일 59 육군병원으로 전속 입원됐다. 11952년 2월 1일 전투 공로에 특별상이 기장상과 1954년 9월 30일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전쟁이 끝나고 가정으로 돌아왔지만, 총상으로 입은 상처 때문에 이후 평생을 몸을 비틀면서 괴로움 속의 날을 보내다 화랑무공훈장수훈 사실도 모른 채 2000년도에 생을 달리하셨다. 전쟁으로 인해 당시에 받지 못한 훈장은 육본의 6.25 참전자 무.. 2023. 2. 16.
장뚱어탕,못생긴 장뚱어 맛으로 승부 어린 시절 아버지 따라다니던 낚시 중 잊을 수 없는 한 곳. 영산강 하구에서 짱뚱어 낚시를 하던 추억이다. 짱뚱어는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영양이나 맛으로는 으뜸이다. 갯벌 구멍을 양쪽에서 손으로 찔러 잡기도 하고 낚시로 홀치기로 올리기도 한다. 고흥, 벌교, 순천 쪽에서 많이 먹을 수 있지만 수도권에선 그 맛을 찾기가 어렵다. 장뚱어탕을 처음 맛본 기억은 순천의 주암댐 부근 식당에서였다. 장뚱어탕 한 그릇에 경험한 신기한 현상은 먹어보고만 느낄 수 있다. 뭐라고 말하기도 딱 그렇지만, 정말 스태미나 음식임에는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먹어 보라고만 권한다. 갯벌, 갈대숲등에서 썰물 때 돌아다니며 노는 녀석들을 보면 재미있고, 신기하다 2023. 2. 16.
첫 낚시의 추억,아버지를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 어린 시절엔 목요탕 몇 번 같이 동행한 거 외엔 외식, 외출, 쇼핑, 교회, 나들이등등 손으로도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니까. 그런데도 나이 들어 사후에도 간간히 생각나는 추억이 바로 민물낚시를 같이 나간 것이다. 부산 하단 엄궁 을숙도 근처와 목포 영산강 유역 하고에서장뚜어 낚시를 했던 기억만은 평생을 두고 생각난다. 이제 중2시절 친구와 아버지 따라 낚시 다녀온 뒤 일기장에 옮겨 놓은 그날의 즐거움을 옮겨 보고자 한다. ----------- 오늘은 일요일친구 봉우와 함께 아버지의 낚시를 따라 가기로 한날이다."봉우야! 낚시 가자"우리 집은 아미동에서도 가장 높은 동네에 자리하고 있다. 그다지 넓지 않은 오솔길을 따라 구부구불 고개를 넘어가면 대티고개가 나온다. 봉우와 .. 2023. 2. 13.
오르는금리 세입자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사를 결정한 지도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질 않아서 움직이지 못한 채, 예전 같으면 주담대를 일으켜서라도 내 보낼 수가 있지만,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다르다. 주택을 깨끗한 상태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LTV, DTI, DSR에 묶여 단 한 푼도 대출을 일으킬 수 없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세입자 찾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처음 경험해 보는 현재의 상황들이 세입자는 물론 임대인 자체가 차선책을 마련할 수가 없어 힘들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정부가 다음 달, 특례보금자리론, 주담대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담달이라도 좋은 소식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오늘 윤대통령도 국민들의 과중한 이자부담을 언급하면서, 더욱 정.. 2023. 2. 13.
세월은 빨라,쏜살같이 지나간다 https://youtu.be/7 cFMf70 lDiU 이 꼬맹이가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참 빠르다. 현재는 열심히 공부 중, 서울대 알지.. 취미로 랩도 잘한다. 그런데 빠른 아이만큼, 난, 어떻게 되고 있나 ㅋ.. 2023. 2. 13.
당뇨전단계,끝없는 관리로 이겨내다 2011.11.25 1차 공복 131 2012.1.27 2차 공복 136(당뇨전단계진단) #당뇨약 복용 안 함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사증후군 관리지침 간헐적 문자도착했으나 무시함. ​ 2013.11.20 공복 109(당뇨관리진단) 당뇨약 복용 안 함 ​ 2015.8.3 공복 110 당뇨약 복용 안 함 ​ 2017.7.26 공복 110 당뇨약 복용 안 함 ​ 2019.11.1 공복 150 허리 83 체중 67.5 주치의로부터 당뇨약 권고받았으나 거절함. 2개월 빠른 걷기 하루 1시간. 잡곡밥 150g(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6시). 과자류 금지. 2개월 후 허리 73.66 체중 57kg. 복부지방완전해소. 불안장애. 공황장애증상 생김. ​ 2021.12.27 공복 119 #당화혈색소 6.0 당뇨약 복.. 2023. 2. 12.
카카오맵APP 갤럭시워치(Wear OS) 서비스 시작 구글플레이스토아에 카카오맵 웨어레블용 앱이 나왔다. 다행히 갤럭시워치 4를 사용 중인데 워치 4부터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겨우 맞춘 셈이 됐다. 버스와 지하철의 실시간 도착정보가 나온다. 자전거도 쓸 수 있다. 내 위치에서 가까운 순서로 정렬해 주는 옵션도 있다. 승하차 알림으로 깜박할 수 있는 승하차 지점 체크도 진동으로 해주니 유용하다. 매일 오전 05:30분경에는 집에서 7분 거리의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항상 이용하는 M버스는 5~15분 간격으로 오지만 정확한 시간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때도 많았는데, 카카오맵과 갤럭시워치 덕분에 추위에도 더위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워치를 수시 확인하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튼 잘 사용해 보자. 2023. 2. 11.
친구,좋은 친구 가족처럼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친구다. 어린 시절부터 나이 들어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친구는 항상 함께한다. 밤새우며 이야기해도 또 할 말이 많은 부담 없는 사이, 그게 친구다. 친구들과 겨울 햇볕아래.. 싸우지 않고 이긴 경험 평생을 누구하고 싸워 본적이 없다면 사람들은 믿으려 들까 싶으나, 사실이 그랬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맞아본 적은 몇 번 있다. 그것 또한 상대방에게 피해가 되서가 아니라, 조금의 오해에서 비롯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 다 대응하지 않고 몇 차례 맞은 것으로 끝이 났다. 고교시절 한동네에서 등교하던 친구와 평생을 단짝으로 지내게 됐다. 중학교 시절부터 권투를 하던 친구인데 그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대응하는 타입이었다. 이 친.. 2023. 2. 9.
일상에서 경험하는 친절의 힘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찾아온다면, 기적 같은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나는 잘 살았었어라고 할 건지, 당연하지라고 생각하게 될지, 무슨 일이야 하고 의아해할지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거다. 요즘 같이 힘들 때라면 많은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꿈속에서라도 해결하고 싶지 않을까.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세상을 공동체 정신으로 협력하고 도우며, 봉사하고 친절을 베풀며 온전하게 착하게 살면 될까. 이웃에게 정을 나누며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살아갈까. 1일 1 선행. -----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미국 필라델피아 스토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 틈엔 할머니 한 사람도 있었다. 상점 직원들은 가게를 가로막는 사람들을 곱게 쳐다보지 않았다. 미안한 생각을 한 할..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