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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힘

민들레 홀씨되어 자유롭게 날다

by bongiiiii 2023. 4. 30.

민들레 홀씨

봄이 오면 무엇보다 외출 시 도로변 어느 곳이든 가까운 곳에서 인사하며 방긋거리는 꽃 중의 사랑스럽고도 애틋한 꽃이다. 노른자태에 땅에서 절하듯 바짝 드러누워 맞이한다.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민들레는 잔디깎이 기계에 잘려 나가면 이듬해는 더욱 키를 낮추어 피어난다고도 한다. 생존본능이 그렇게 모양을 달리하기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다양한 꽃말도 가지고 있는데, 희망이나 행복, 건강, 긍정에너지, 열정과 진실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수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민들레다.

홀씨 또한 자태처럼 훨훨 자유롭게 더 높이 춤추며 날아다녀서 그런지 자유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노란 꽃을 뒤로하고 하얀 홀씨로 자신을 더욱 신비롭게 우아하게 빛내며 멀리멀리 자유여행을 떠나간다.

민들레 홀씨를 날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화도 있다.

 

보도블록이나 계단 난간 같은 험지에서도 꽃을 피우기에 어떤 잡초보다도 강인해 보이고 사랑스럽다.

아이들이 홀씨 날리며 즐거워한다. 홀씨 또한 환대받으며 맘껏 날아다닌다.

 

일편단심 민들레 -조용필-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해가 뜨면 달이 가고 낙엽지니 눈보라 치네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편단심 민들레야 가시밭길 산을 넘고 가시밭길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찾아왔소 행복했던 장미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하얀 민들레 -진미령-

나 어릴 땐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 것을 엄마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 되면 떠나요 할 수 없어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나 옛날엔 사랑을 몰랐지만 이젠 알아요 잊힌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잊히지 않아 그대여 내게 돌아와 줘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민들레의 연가 -이해인수녀-

은밀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가네

꽃씨만 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세상의 모든 걱정들 홀씨에 얹혀 훌훌 멀리멀리 날려 버리자. 깨끗이 잊어버리자. 그리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해 본다.

민들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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