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윌리엄스
테드 윌리엄스는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타율 4할을 넘기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는 야구선수로서의 명예와 성공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두 번이나 야구 방망이를 내려놓고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했다.
테드 윌리엄스는 1918년 8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재능을 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1939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부터 타율 3할 2푼 7리, 홈런 31개, 타점 145개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이후 화려한 활약을 펼쳐가며 야구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1941년에는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여 주었고, 시즌 타율 4할 6푼 4리를 기록하며, 56년 만에 타율 4할을 넘긴 선수가 되었다. 홀런 37개, 타점 120개, 출루율 5할 5푼 3리, 장타율 7할 3푼 6리를 달성하며 트리플 크라운과 MVP를 수상했다. 그 당시 최고의 타자로 평가되었으며,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테드 윌리엄스는 자신의 야구 생활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도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입대를 결심했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자 1942년에 미 해병대 자원 입대하여 전투기 조종사로 훈련을 받았다. 조종 기량이 뛰어난 전투기 교관으로 임명되어 다름 조종사들을 훈련시켰다. 전쟁 중 실전 출격은 하지 못했지만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의무를 다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전쟁이 종료된 1946년에 예비역으로 전환된 테드 윌리엄스는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간다.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타격력을 발휘하며 복귀 첫 시즌에 MVP를 수상한다. 이후에도 야구 선수로서의 명성을 높여가며 1947년과 1949년에도 MVP를, 1947년과 1950년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1950.6.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후 테드 윌리엄스는 야구 방망이를 내려놓고 1952년 5월에 다시 미 해병대에 소집되었다. 그는 F9F 판다제트 전투기 훈련을 받고 미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된다. 그는 한국 전쟁에서 총 39회 전투 출격을 했으며, 적의 공장, 창고, 교량등을 폭격하고 공중전을 벌였다. 특히 그는 1953년 2월 16일에 평양 남부 지역을 폭격하던 중 적의 대공포에 맞아 전투기가 파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까지 몰고 돌아온 적도 있다. 전투기가 불타고 있음을 알았지만 낙하산으로 탈출하지 않고 지지까지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기지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전투기의 조정봉을 꽉 잡고 있었으며, 결국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 등과 팔에 화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테드 윌리엄스의 용맹
이러한 그의 용맹한 행동은 미 해병대에서도 큰 인정과 존경을 받았다. 한국 전쟁에서 항공우수장과 항공 공로장등 여러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전우들로부터 '우리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6.25 전쟁이 정전된 후인 1953년 8월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전쟁에서의 큰 경험은 테드 윌리엄스의 인생과 야구 선수로서의 태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전쟁에서 죽음과 직면한 경험으로 인해 인생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깨닫게 되었다. 야구 선수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야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테드 윌리엄스는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온 후에도 열정적으로 야구를 즐기며, 팬들과 언론에게도 큰 존경과 환영을 받았다.
1953년 8월에 미국으로 돌아간 테드 윌리엄스 대위는 구단에 복귀하여 1960년 은퇴할 때까지 총 19 시즌에 참여하며, 통산 타율 3할 4푼 4리, 출루율 4할 8푼 2리의 기록을 세워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2023년 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부에서는 테드 윌리엄스(1918.8.30~2002.7.5) 미국 해병대 대위를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그의 고마움을 기리며 묵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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