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신뢰의 뿌리이다. 지키기 위해서 생겨났다. 유일한 동물인 인간만이 소유할 수 있는 특권이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손끝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았다. 돈 외에는 잘 지키며 살았다. 돈은 거짓말을 잘한다. 내 의지와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영했던 시절부터 코리안타임이 횡횡했지만 항상 충분한 시간 전에 나가서 기다리는 편이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결정됐다. 친구 누님과의 약속을 5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다. 신뢰의 약속, 믿음의 약속이기에 내용은 나하고 상관이 없다. 날 믿은 사람이 약속을 부탁해 왔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떤 가정치 까지는 아니라도 매스컴이 앞서가는 현대사회에선 정말 말장난만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기적이나 전설이란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곳저곳에서 사용된다. 기적의 참 의미가 상실한 지 오래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예능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이 많이 흐려진다고 보인다. 명작소설들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큰 교훈을 얻어 삶의 잣대로 삼을 때가 많다. 정화된 마음을 항상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보는 눈, 듣는 귀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변환했다. 난, 40년째 만성 이명이 있다.
양쪽 귀에선 항상 매미소리, 귀뚜라미소리, 사이렌소리 같은 소음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불편을 느껴보질 못했다. 나만의 방법으로 릴랙스 한다. 함께 살아가는 몸의 일부라 생각하며 신경을 꺼 두었다. 들으려고 할 때만 들을 수 있도록.. 젊은 시절부터 친구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외쳤던 약속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순간까지 돈이 아니라 건강으로 1등 하겠단 약속이다. 친구들에게만큼은 야무지게, 자신 있게 계속했던 약속이기에 꼭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지켜야만그리고. 한다. 지킬 것이다. 지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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