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4:00 일산백병원에서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백**님의 장례의전행사가 있다.
태극기 관포식과 무공수훈자회 단체 조문행사를 위해 집을 나섰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사무실로 가는 길에 일산시장에 있는 중앙식당에 들러 순댓국으로 점심을 해결할 참이었다.
식당은 마침 점심시간으로 혼잡했다.
모서리 빈좌석을 발견하고 앉으면서 순댓국을 주문했다.
바로 옆좌석엔 젊은 청춘 남녀가 먼저 식사 중이었다.
내가 장례의전 복장과 모자를 벗고 잠깐 몸을 추스를 때 가슴의 훈장을 바라보던 젊은 친구가 호기심을 표하며 국가유공자시냐고 물어왔다.
그렇다고 하자 묵례인사한다. 옆의 여성분은 엄지 척을 해 보였다.
그렇게 식사가 나왔고 바쁘게 식사를 하던 중 옆의 젊은이들이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청년이 내 앞으로 가까이 오더니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정중히 인사하며 본인도 현역 군인이라고 소개했다.
난 청년의 손을 잡으며 복무에 수고가 많다고 답례했고 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나 역시 마저 식사를 서둘러 마치려던 찰나 식당사장이 포장음식을 가져와서 나에게 건네며 방금 나간 젊은이가 식사비를 지불하고 머리 고기 포장까지 전달을 부탁하고 갔다고 한다.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온정을 베풀고 홀연히 사라진 젊은 친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함께했다.
온정에 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떠난 그 친구들이 가슴에 먹먹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펼쳐지지 않은가.
훌륭한 친구들이 있어 마음 벅차고 든든하다.
식당사장에게 후일이라도 들르면 대신 인사를 부탁드리고 나왔다.
최고의 하루인 것 같다.
젊은이들이여! 밝은 미래를 힘차게!
탄탄대로를 걸어가길 응원하고 기도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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